"등록금도 준비해야 하고, 학원비로 필요하고, 장기간 도움 줄 분 찾아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여대생의 사연이다. '키다리 아저씨'같은 후원자를 찾지만 소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성을 매개로 경제적 후원을 받는다는 점. 이 같은 스폰 문화는 일부 연예계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은밀히 전파되고 있었다.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대생과 스폰서를 연결하는 인터넷 사이트, 카페가 활개치고 있는 상황. '탐사코드J'는 여대생 스폰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취재진이 만난 한 명문대 여대생은 "집세 55만 원과 학원비, 등록금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월 300만원 정도면 좋겠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친구 소개로 스폰을 찾기로 결심했다"며 "이미 스폰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일은 아니지만 별다른 죄의식은 느끼지 않는다. 서로 필요에 의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여대생 스폰은 미국에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뉴욕주립대 등 미국 명문대 학생들이 경제적 후원자를 찾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회원이 수만 명에 이른다. 이에 미국 언론은 '성매매냐? 개인의 행복추구냐?'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왜곡된 성매매까지 발생하고 있다. 변태적 남성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증언에, 남성을 위협하는 스폰 꽃뱀의 은밀한 현장, 오는 22일 밤 9시에 방송되는 '탐사코드J'에서 그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