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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잃은 사람도"…99% 폭락, 'K-코인' 루나 뜯어보니

입력 2022-05-13 20:17 수정 2022-05-25 16:05

국내 거래소도 '손절', 상장폐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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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도 '손절', 상장폐지 결정

[앵커]

10만 원대에서 1원으로 며칠 새 가격이 99% 넘게 폭락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서 국내 거래소도 잇달아 상장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코인거래소 고객센터. 시가총액 16위까지 코인 이름이 떠 있습니다.

며칠 전까진 루나 코인도 여기에 있었지만, 오늘(13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루나는 이달 초 10만 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열흘 사이 99% 넘게 하락했고, 오늘은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에서 1원 안팎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루나와 테라, 두 코인은 한국인 권도형 씨가 차린 테라폼랩스라는 기업이 발행하는 가상화폐입니다.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행하는 자매 코인이 루나입니다.

테라 가격이 1달러보다 싸지면 루나를 발행해 테라를 사들이며 가격을 높이고, 1달러보다 비싸지면 테라로 루나를 매입해 가격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한때 둘이 합쳐 시가총액 60조를 넘겼지만, 달러 강세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서로 가격을 끌어내리면서 두 코인이 단숨에 휴지조각이 된 겁니다.

이들은 한국인이 발행하는 김치코인인데다 수익률 20%를 약속해 큰돈을 투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송효근/코인 투자자 : 적게는 1억~2억원에서 많게는 18억원까지 잃은 분들을 봤거든요. 그분들 반응이 하나 같이 다 죽고 싶다, 한강에 뛰어들고 싶다…]

이렇게 되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일부를 상장폐지하기로 했고, 한국 거래소 중 업비트와 고팍스도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테라폼랩스 창립자 권도형 씨는 한국에서 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30살 청년입니다.

테라폼랩스가 시총 상위권에 진출하면서 한때 '한국판 머스크'로 불렸지만, 이번 사태로 시스템이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 이자나 배당금을 주는 '폰지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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