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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휴진' 세브란스도 동참…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입력 2024-04-25 07:42

대형병원 '빅5' 주 1회 휴진 임박
의사단체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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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빅5' 주 1회 휴진 임박
의사단체 불참 속 의료개혁특위 출범

[앵커]

서울의 대형 병원 다섯 곳, 이른바 '빅5' 병원들이 모두 주 1회 진료를 멈추는 초유의 상황이 임박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어젯밤 세브란스 병원의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 측도 오는 30일 진료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오늘(25일)부터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도 예고돼 있는데요. 오늘 정부 주도의 의료개혁특위는 의사 단체의 참여 없이 출범합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병원, 보라매병원 등 모두 3곳입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 응급, 중증, 입원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

다른 주요 병원들도 '진료 멈춤'에 돌입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3일부터 주1회,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내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측도 어젯밤, 오는 30일 하루 자율적으로 휴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균관 의대 비대위는 일주일에 하루 근무를 쉬는 내용의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했고,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주1회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대부분, 참여 여부는 교수들의 판단에 맡기고 응급, 중증,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합니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30일이 지나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인 사직 행렬도 이어집니다.

[최창민/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서울아산병원 교수) :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죄송하지만 저는 지금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보던 환자들도 믿을만한 교수님들 많이 계시니까 부탁드리고…]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초유의 '진료멈춤' 상황이 임박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이들(교수들)이 대학을 떠나는 결정을 하는 절망적인 모습을 조롱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5월이 되면 우리는 경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 : 주5일 중에 하루를 셧다운 한다 그러면 약 20% 정도 수술이나 진료가 부족해지는 거예요. 지금도 치료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어려움 속에서…]

정부는 교수들이 한꺼번에 사직하지도 않고 사직이 수리되지도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저희가 보기에는 그렇게 (사직이나 진료 멈춤이) 현실화되는 움직임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환자를 뒤로하고 그냥 무책임하게 현장을 떠나는 그런 교수님들은 실제로는 저희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런 가운데 오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가 의사단체가 불참한 가운데 출범해 첫 회의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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