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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코인' 루나, 97% 폭락…"죽음의 소용돌이 패닉"

입력 2022-05-12 10:43 수정 2022-05-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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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업계 최대의 뇌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지시간 11일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테라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개당 1달러대, 테라는 60센트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까지 오르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지만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했습니다. 테라는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즉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3위(180억 달러)에 오르기도 했으나 반 토막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권도형(30) 씨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입니다. 테라폼랩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대표가 한국인인 기업이 발행해 이른바 '김치 코인'으로 분류됐습니다.

 
사진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자료사진=AP 연합뉴스〉사진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자료사진=AP 연합뉴스〉
최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식 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루나와 테라의 특이한 거래 알고리즘이 두 코인에 대한 투매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권 대표가 테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수십 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루나·테라 폭락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극단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물고 물리는 순환적 메커니즘 등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의 특징을 테라 생태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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