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부터는 모임 인원수 제한도, 영업시간 제한도 없습니다. 2년 전이죠. 2020년 3월 22일 첫 조치 이후 757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다시 우리의 본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어젯밤 아홉 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그 전날의 절반 수준인 4만 6천여 명이었는데요. 방역 상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걸로 보이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소중한 일상 계속 유지하려면 '생활 속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겠습니다.
첫 소식,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적 모임과 집회, 종교활동도 이제 인원수 제한이 없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때 저녁 6시 이후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었던 일상생활의 제약이 사라지고, 열 명 넘는 회식과 수만 명 규모 공연 같은 과거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겁니다.
일주일 뒤인 다음 주 월요일부턴 영화관 같은 실내 시설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중환자 병상 등 의료체계의 여력도 충분하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5일) :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나 이제 다시 일상 회복을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모두 4만 6783명이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9시 기준 확진자가 5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6일 이후 10주 만입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되면 다음 달부턴 감염 위험이 덜한 야외에 한해 마스크를 벗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2주 뒤 다시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말부턴 확진자의 격리 의무도 사라집니다.
확진자가 직접 동네 병의원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거나, 겨울철 대규모 유행이 생길 위험이 있으면 거리두기가 재발동될 수 있습니다.
확진 이후 열흘은 모임을 자제하는 아프면 쉬기,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나 고령자를 만날 때는 마스크 쓰기, 하루 3번 환기하고 수시로 손 씻기 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