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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인사청문회 시즌 '이런 사람 장관 못 한다'

입력 2021-05-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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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장관 못할 사람들 > 입니다.

바야흐로 인사청문회 시즌이죠.

앞서 보신대로 일부 장관들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람은 절대 장관 못한다,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아니라 여당에섭니다.

[우리나라에 일론 머스크라든지 빌 게이츠 같은 분이 계신다고 해도 그분들 장관으로 쓸 순 없어요.]

앗, 일론 머스크라면 달과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며 우주선 쏘아올리기에 여념이 없는 이분 말입니까?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또 왜 갑자기 소환된 건지 좀 더 들어보시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은 나눠서 해야 되고요. 지금과 같이 신상털기식으로 가버리면 정말 훌륭하신 분, 좋으신 분들이 잘 안 하려고 하세요.]

청와대 근무했던 윤 의원, 인사청문 제도 손 봐야 한다 이런 얘기하다 보니 이런 훌륭한 사람도 한국에 오면 장관 안 된다, 이런 주장까지 한 겁니다.

특히 두 부호 언급하며 꼭 개선해야 한다고 한 제도, 바로 주식 백지신탁젭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여당에선 이런 얘기도 나왔죠.

[마리 퀴리 여사 아시죠? 누구랑 연구했습니까?]

[남편이랑 연구했습니다]

[저희가 마리 퀴리 부인 살아계셔서 우리나라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면 탈락입니다]

배우자의 논문 실적 부풀려줬단 의혹 받는 과기부 장관 후보자 감싼 겁니다.

그러자 야당에선 "무덤에서 퀴리 부인이 벌떡 일어나겠다!" 이런 반응 나왔네요.

이런 공방 속에 오늘(6일) 총리 청문회에선 여당이 또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자 이런 주장 폈는데요.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생활과 외교·안보 정책 검증에 대한 부분은 비공개로 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 원래 늘 여당만 되면 하는 주장이죠.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이 여당, 또 민주당의 전신이 야당일 땐 이랬거든요.

[황우여/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3년 2월) : 사전에 비공개에 의해 조사와 문답을 거쳐 공직자로서 품위를 지킬 수 없을 정도인지를 검증하고…]

[박기춘/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2013년 2월) : 깜깜이 청문회로 공개 검증을 피해 보겠다는 발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 JTBC 드라마 '송곳'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다음 브리핑, < 이젠 로열 유튜버 > 입니다.

구독, 좋아요, 이거 유튜브 하는 분들의 필수 멘트죠.

그런데 이런 멘트 하나 없이 계정 만든지 하루도 안돼 20만 구독자를 확보한 이들이 있습니다.

[당신 'r' 발음 굴리지 않아도 돼.]

[아, 그런가?]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입니다.

급식소에서 배식하는 윌리엄부터 농장에서 양털 깎는 케이트까지 다양한 활동 담은 25초짜리 영상, 조회수는 이미 100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사실 영국 왕실, 최근 윌리엄의 동생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죠.

[메건 마클/영국 왕손빈 (지난 3월) : 제 아들에게 왕자 칭호가 주어지지 않고 그에 따라 안전 조치도 보장되지 않을 거라 했어요. 아이(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우려의 대화가 오갔다고 했습니다. (뭐라고요?)]

여기에 형 윌리엄 왕세손이 직접 이렇게 날선 반응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인종차별주의자 입니까?]

[인종차별주의자가 전혀 아닙니다.]

지난달 할아버지 필립공의 장례식 땐 멀찌감치 떨어져 걷는 두 형제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유튜브 채널까지 직접 열고 왕실 이미지 개선에 총대를 멘 셈이니까 유튜브판 왕자의 난이랄까요?

[말조심해야 돼. 저 사람들, 뭐든지 다 찍을 기세야]

[정말이네~]

유명세를 어찌 누릴지 이미 몸이 느끼고 있는 이들, 신인이지만 무서운 로열 유튜버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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