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권양숙 여사 단독 만남…'영부인' 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

입력 2022-06-13 20:13 수정 2022-06-13 21: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늘(13일)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 없이 이뤄진 첫 단독 일정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났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김 여사는 곧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그리곤 고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윤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주셨을 것"이라고 했고,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두 사람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삶과 애환, 내조 방법 등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 했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정치적 해석엔 선을 그었습니다.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고 그래서 (이제) 가는 겁니다.]

다만 이번 만남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없이 혼자 소화한 첫 공식 일정입니다.

앞서 김 여사는 대부분의 공식 일정에서 윤 대통령과 보폭을 맞추되 '조용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공식화한 만큼 보폭을 넓힐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전문성이 있는 동물권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 등 분야에서 행보를 이어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김 여사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동물권 주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물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개 식용 논란에 대해서도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대해 신중한 기류도 읽힙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반면,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답한 경우는 31.3%에 그쳤습니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일부러 공개 활동을 줄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론 추이를 살펴가면서 점진적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김현주)

 
권양숙 여사 단독 만남…'영부인' 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 ☞ 이벤트 참여하기 https://tuney.kr/QvLR8y

 

관련기사

김건희 "개 식용 종식돼야…먹는 곳 한국·중국뿐" [백브리핑] 김건희 여사, 청와대 다녀와서 했던 말? '김건희 씨'? '김건희 여사'?…"원하는 대로 불렀을 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