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인철, 총장 때 억대 사외이사…겸직 '셀프 허가' 의혹

입력 2022-04-18 20:08 수정 2022-04-18 2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지막으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의혹입니다. 한국외대 총장 시절, 사외이사를 겸직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외이사를 겸직하려면, 학교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총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총장이어서 '셀프 허가'를 한 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롯데첨단소재 사외이사로 선임된 건 2018년 3월 22일입니다.

8명의 임원 가운데 외부 인사는 당시 한국외대 총장이었던 김 후보자가 유일합니다.

김 총장은 이후 1년 9개월 동안 1억 1,500만 원가량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공무원법상 대학교수가 사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기 위해서는 학교장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외대 복무규정에도 총장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가 '스스로 허가'를 했거나 허가 절차를 생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당시 총장이었고 셀프 승인이기 때문에 적절한 절차, 제대로 된 논의를 통한 결정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가 사외이사로서 적합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김 후보자의 전공이 행정학과 정치학인 만큼 첨단소재 기업의 사외이사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겁니다.

실제 김 후보가 참가한 이사회 안건은 해외 생산법인 설립 승인이나 업체 인수 등 전문경영과 관련된 분야가 대다수입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사학비리 옹호발언을 하고 법인카드 유용의혹을 받는 등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단체 역시 김 후보자가 공정한 교육을 설계할 적임자가 아니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개별적으로 일일이 답변하기 어렵다"며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김현주)

관련기사

'외대 총장' 시절 김인철, 학생들에 "가만히 있어" "내가 친구냐?"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시절 '금수저 학생' 전수조사 이뤄졌다" 등록금 올리자더니…김인철 후보자 '기소유예 처분'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