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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 수갑 채우듯…입·발 꽁꽁 묶여 버려진 강아지

입력 2022-04-14 21:20 수정 2022-04-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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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에는 노끈과 테이프를 묶었습니다. 앞다리는 몸통 뒤로 기이하게 꺾었습니다. 극악한 동물 학대인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야겠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강아지 입이 초록 노끈으로 꽉 묶여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눈만 깜빡일 뿐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노끈 위에 공업용 테이프로 여러 차례 감아 고정했습니다.

앞다리는 억지로 몸통 뒤로 꺾었습니다.

수갑을 채우듯 뒤로 묶어 고정했습니다.

몸통을 이리저리 뒤틀 뿐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이현지/자원봉사자 : 진짜 웬일이야…미쳤나 봐. 너무 꽉 묶여 있어. 빼줘야 되는데…]

노끈과 테이프는 워낙 단단히 묶여 있어 성인이 칼로도 끊어내기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실랑이한 뒤 입에 묶인 끈을 풀자 상처가 선명합니다.

한참 동안 물을 마시더니 한동안 일어나질 못합니다.

[이현지/자원봉사자 : 노끈이 너무 꽉 묶여 있었어요. 제가 칼을 찾아서 와가지고 칼을 넣을 틈조차 없을 정도로…]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하루 이틀을 버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학대 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전진경/동물행동권 카라 대표 : 도움 요청을 한번 해보거나 짖어보지도 못하고 물 한 방울 못 먹고 팔도 꺾여서 움직이지도 못한 상태로 고통스럽게 죽어라라고 한 제일 극악한 학대예요.]

강아지 이름은 주홍이. 애초 유기견이었습니다.

근처 사설 유기견 보호소 견사에서 나온 걸 누군가 이렇게 묶어 버린 겁니다.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 :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고. 다만 이제 입이 묶여 있었다 보니 상처가 있어서…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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