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차에 매달려 질질 끌려간 강아지…견주 황당 변명은

입력 2022-04-09 16:06 수정 2022-04-09 16:52

2m 가량 줄로 강아지 차에 매달고 도로 달린 견주
"피가 많이 나 차에 실을 수 없었다" 해명 내놔
케어 측, 견주로부터 강아지 분리 조치…9일 수술 예정
경찰,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m 가량 줄로 강아지 차에 매달고 도로 달린 견주
"피가 많이 나 차에 실을 수 없었다" 해명 내놔
케어 측, 견주로부터 강아지 분리 조치…9일 수술 예정
경찰,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한 차량이 강아지를 뒤에 묶은 뒤 도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캡처〉한 차량이 강아지를 뒤에 묶은 뒤 도로를 달리는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캡처〉
전남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강아지를 매단 채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견주는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추적해서 구조했습니다. 달리는 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개'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해당 지역에서 드라이브를 하던 목격자가 촬영해 제공한 것이라고 케어는 설명했습니다.

케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50분경 전남 영광의 한 도로에서 달리는 승용차 뒤 편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2m가량의 줄에 묶여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끌려가고 있습니다.

차가 지나간 자리에는 핏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당시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케어는 이 강아지가 1~2살 되는 진도믹스견 혹은 진돗개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케어는 어제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을 찾아 강아지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량이 강아지를 뒤에 묶은 뒤 도로를 달려 생긴 강아지의 핏자국.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캡처〉한 차량이 강아지를 뒤에 묶은 뒤 도로를 달려 생긴 강아지의 핏자국. 〈사진=동물권단체 케어 SNS 캡처〉
케어 관계자는 오늘(9일) JTBC와 통화에서 "견주 집 방문 당시 강아지는 몸 한쪽이 심하게 쓸려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다"며 "견주는 80살이 훌쩍 넘은 고령으로 이같은 행위에 대해 잘못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견주에게 차를 매단 이유를 물으니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다친 강아지 외 다른 강아지 역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었고 견주에게 소유권을 포기라하고 했고 견주도 동의했다"고 했습니다.

관계자는 "다친 강아지는 오늘 수술이 진행되며 생명이 위태로운 정도는 아니다"며 "다른 한마리 역시 건강검진 등 필요한 조처를 한 뒤 보호소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해당 견주를 파출소로부터 인계해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JTBC에 전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