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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장애인 시위 방식 지적에 혐오? 그거야 말로 과잉"

입력 2022-03-30 20:26 수정 2022-03-30 22:0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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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분이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안녕하십니까.]

[앵커] 

선거 끝나고 처음 뵙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네, 그렇게 됐네요.] 

[앵커] 

워낙 논란이 뜨거워서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어제(29일) 인수위와 만난 뒤에 4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만나실 계획이 있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우선 불법적인 시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전장연이 시위 양상을 바꾸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장연이 요구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인수위에도 전달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사안들은 이미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많이 되고 있던 사안입니다. 전장연이 새롭게 가져온 사안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전장연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들과의 논의도 지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감안해서 움직이겠습니다.]

[앵커] 

나흘 전에 페이스북에 시위를 중단하고 상당 기간 시위를 지속하지 않으면 언론이 배석한 공개장소에서 만나겠다 이렇게 쓰셨거든요. 그래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4월 20일이라고 이분들이 시한을 정해서 말하는 것도 좀 당황스럽고 그날이 장애인의 날인 것은 알고 있지마는 어쨌든 저희가 선거 과정에서도 보면은 교통공약 같은 것들도 이분들이 이동권을 이야기하시지만, 이동권 공약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저상버스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광역 교통수단에 있어서는 리프트 설치라던지 이런 것들 더 적극적으로 했고 그리고 그 공약을 입안한 사람이 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 부족함이 있다고 해가지고 시한을 정해가지고 이거 이때까지 답 안 주면 또다시 지하철을 점거하겠다, 이런 것들은 맞는 대화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장애인 단체의 시위 방식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공당의 대표, 특히 곧 집권하게 될 여당의 대표가 볼모 혹은 공권력을 언급하면서 이걸 무력화해야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은 혹시라도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진작에 안 해보셨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혐오라는 단어가 굉장히 무겁게 써야 되는 단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에 대해서 어떤 것을 언급했을 때 장애인들의 시위 양식 방식에 대해 가지고 지적했을 때 그게 혐오라는 단어로 되돌아오는 것은 그거야말로 과잉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에서 저만하더라도요. 어제도 얘기했지만, 지하철을 타는 것 자체에 대해선 아무도 뭐라 안 합니다. 그런 양태의 소위 출근길 시위라고 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도 지적 안 합니다. 근데 이번에 전장연이 보여준 시위 양태라고 하는 것은 운행 중인 지하철에 출입문이 열렸을 때 거기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30분 40분 이상 지하철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근데 그러면 이것을 통해서 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 일반 시민의 불편함이고 그걸 바탕으로 지렛대 삼아서 정치권과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앞으로 받아들여졌을 때 꼭 전장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공 대중 운영 시설의 운행이나 이런 것을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만약 시위를 하게 된다고 그러면 큰 사회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 그래서 이거는 꼭 근절되어야 할 시위 양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인 특히 당대표가 쓸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이 많잖아요. 그래서 꼭 이 방식이어야 했느냐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도 꽤 많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래서 제가 이야기했던 것을 살펴보면요. 전장연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같은 경우에 아까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운행을 중지하도록 하는 방식이 되어 있는데 제가 그래서 서울 교통 공사와 경찰이 이야기했던, 경찰은 이미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경찰 투입을 요청한 것도 아니고 출입문 취급을 정확하게 하라는 겁니다. 그런 것을 정확히 하면 된다라고 한 것인데 이것을 무슨 뭐 경찰의 개입이라고 표현하고 이럴 상황도 아닙니다.]

[앵커] 

이준석 당대표의 페이스북 글들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그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진 행위가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는 분의 글도 좀 보여드릴 텐데 일부 대중의 감정을 선동하고 분노를 부추겨서 그 분노를 자기에 대한 지지율로 끌어올리고 있다 라는 의견이거든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뭐 진중권 교수가 저런 글을 썼다고 해서 저게 정론은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상황에서 진중권 교수는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됩니다. 저도 진중권 교수와 토론을 많이 했지마는 그럼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불편을 담보로 해 가지고 시위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가 찬성하는지를 밝혀야 됩니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는 원래 본인이 항상 이런 불편한 진실의 맞서서 이야기하는 논객으로 살아왔거든요. 예전에 보면 심형래 씨 디워 논쟁 이런 게 있을 때도 보면은 아니면 황우석 박사 논란이 있을 때도 보면은 다수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것을 항상 정론이 아니다 해가지고 유명해진 분인데 지금 상황에서 그럼 법을 부정하고 결국에는 시위 양태를 인정한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 시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셨는데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의 공론화 방식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제가 지적했던 말 중에서 만약 혐오의 표현이라든지 과잉 표현이 있다 그러면 지적을 받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지금까지 이 논쟁에 있어가지고 저는 시위 방식이 이렇게 되어선 안 된다 시위 중지하라 라고 SNS상으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거기에 대해가지고 응답하길 기대했던 겁니다. 근데 이것보다 온건한 지적방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근데 정당 대표가 상당히 많은 수백만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 있어가지고 그것에 불편을 야기하는 방식으로 투쟁하는 분이 있다면은 이 정도 제기는 이미 되었어야 하는 것이고 지난 3, 4개월 동안 어느 정치인도 이걸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히려 그들이 이 문제에 있어 굉장히 비겁했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당대표이기 때문에 조금 더 경청하는 모습, 설득하는 모습, 협력하는 모습, 협의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런데 경청이라는 것이요. 저는 이겁니다. 우리가 많은 원칙을 세우지만요. 애초에 이분들이 저에게 예전에 8월달에 면담 신청을 했거든요. 면담 신청을 하면 언제든지 국회에 당 대표실에 와서 본인들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이야기했고요. 근데 이번에 한 건 뭡니까. 정치권에 실제로 뭔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에게 면담 신청을 했다든지 아니면 의견서를 보낸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라 결국은 대중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그걸 지렛대로 삼아가지고 정치권에 접근하겠다는 건데 이걸 언로가 막힌 상황이라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어느 누구도 이들과 면담하는 것을 안 하겠다고 한 분도 없고요. 실제로 저는 그래서 8월달에 만난 거 아닙니까. 근데 이래 놓고 다음 단계가 그러면은 대중을 상대로 한 투쟁에 선다. 저는 실제로 그럼 3호선과 4호선을 타는 시민들은 이 일에 대해 가지고 왜 피해를 입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한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도 사과할 일 없다 페이스북에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그 사이에 입장이 바뀌었냐 이렇게 질문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른 질문인데요, 나오신 김에 좀 여쭙겠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미래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방향으로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이게 선거 과정에서 구상했던 방향하고 같은 방향입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다른 방향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성가족부 문제에 있어가지고 이게 개별적으로 이 사안만 관심받으면 안 되는 문제고요. 우선 저희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건 여성과 가족 업무의 분리입니다. 과거에도 가족업무 같은 경우에는 보건복지가족부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사실 청소년이나 가족업무라고 하는 것은 복지 업무에 가까운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이관하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일 테고요. 미래가족부로 이름만 바꾼다고 하는 것은 제 생각엔 다양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당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으로 돌아온다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봅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우선 어떤 당으로 돌아오시는지가 되게 궁금하고요. 왜냐면 지금 합당이 진행 중에 있는데 인수위가 마치면 합당이 완료됐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저는 안철수 대표의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당에서 다양한 직위에서 발현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 부분은 안철수 대표랑 긴밀히 상의해가지고 당에서 활동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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