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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우크라는 꺾이지 않았다…러시아는 또 '핵 위협'

입력 2022-03-23 20:39 수정 2022-03-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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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돼갑니다. 그사이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사람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죽고, 다친 무고한 시민들. 끝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 무력은 시민 정신까지 꺾지 못했습니다.

접경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김지아 기자가 지난 한 달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2월 24일) :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키이우 정권하에서 8년 동안 대량학살로 고통받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갑작스런 개전 선언.

러시아의 공격은 수도 키이우 뿐 아니라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 군 시설이 있는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시작됐습니다.

날이 밝자 수도 키이우에는 사이렌이 울렸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2월 24일) : 우크라이나 시민 여러분, 오늘 아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습니다.]

한 달이 다 된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죽거나 다친 민간인이 25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인구의 4분의 1인 1000만여 명이 집을 잃었고, 주변 다른 나라로 대피한 피란민은 355만 명에 달합니다.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에는 피란민들을 도우려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집과 차를 내주고, 음식을 만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며 시민들이 모였고 방공호에선 어린아이가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반전 시위가 일어났고, 글로벌 기업들도 동참했습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반전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잔나 아갈라코바/러시아 국영TV 기자 : 저는 전쟁을 이유로 방송국을 떠났습니다. 우리 뉴스는 우리나라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우리 뉴스에, 더 이상 러시아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희생에도, 러시아의 포성 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네 차례나 진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측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국가 존립에 위협이 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안보 개념입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푸틴 대통령이 당장 침공을 멈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 소식이 매일 들리는 가운데, 참혹한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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