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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파괴된 마리우폴…삶의 끝에서도 우크라 "항복 없다"

입력 2022-03-22 20:33 수정 2022-03-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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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마리우폴'은 도시의 90%가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항복하면 대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압박하는데, 우크라이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벽면이 폭격으로 완전히 날아갔습니다.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서도 주택 앞마당까지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주민들은 파편으로 뒤덮인 마당을 쓸고 무너진 아파트에서 식사를 합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키이우의 쇼핑몰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발렌티나/우크라이나 시민 : 말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제 여기서 일하고 있었는데, 바로 어제 저녁 폭격이 일어났어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쇼핑몰이 우크라이나군의 로켓 저장소로 이용되기 때문에 공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함락 위기에 처한 남부의 마리우폴은 도시의 90%가 파괴됐습니다.

물자 보급이 막혀 주민들은 고사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프란체스코 로카/국제적십자사 회장 : (마리우폴로 향하던 적십자사 호송 차량은 어떻게 됐습니까?) 막혔습니다. 막혔어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넘기고 항복하면 대피로를 열어주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가 유일하게 손에 넣은 도시,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항전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엔 러시아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듭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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