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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이 '전쟁터'…지켜줄 이 없는 아픈 아이들

입력 2022-03-22 20:31 수정 2022-03-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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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대피도 어려운 아픈 고아들은 러시아군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한 아기. 태어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함께 온 다른 신생아들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리스 토듀로프/키이우 심장센터 심장외과 의사 : 이 남자아이는 두 달 안에 심장 수술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겁니다.]

이 아기들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의 한 고아원에 있었습니다.

아픈 상태로 태어나 치료를 더 받아야 했지만, 전쟁통 속에 돌봐줄 부모도, 도움의 손길도 없었습니다.

71명의 고아들은 러시아의 포격을 피해 지하실에서 2주일을 보내다가 대피 작전을 통해 몸을 피했습니다.

상당수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지만,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아픈 이 아기들은 키이우의 병원까지만 이동한 겁니다.

하지만 이 병원도 전선에서 불과 1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리스 토듀로프/키이우 심장센터 심장외과 의사 :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죠. 문제는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누군가가 침략해서 우리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세계가 놔두고 있냐는 것입니다.]

언제든 러시아군이 공격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 아기들은 위태로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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