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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백린탄 또 썼다"…연기만 마셔도 치명적

입력 2022-03-23 11:14 수정 2022-03-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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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가 무차별적인 살상 무기로 악용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다시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빌로시츠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찰청 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또 다른 백린탄이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심 도시로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와 동부 루한스크 주 포파스나 등 두 곳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쇼핑센터가 폭격을 맞은 모습. 〈사진=REUTERS 연합뉴스〉현지시간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쇼핑센터가 폭격을 맞은 모습. 〈사진=REUTERS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백린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밝게 타오르고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연소해 건물을 태우거나 민간인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특히 백린 파편이 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기를 마시기만 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백린은 살상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금지됐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면 백린탄 사용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현대 전쟁에서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 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전세를 바꾸기 위해 더 잔혹하고 무차별적인 무기를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비지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며 "러시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화학 무기를 쓰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뚜렷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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