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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역완화 막았던 보건의료노조 '27명 술 파티'

입력 2022-02-27 18:40 수정 2022-02-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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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진이 소진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완화 움직임을 비판했던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며칠 전 합숙 수련회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마스크를 안 쓰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파티까지 벌인 흔적이 포착됐다는 건데요.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에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십니다.

탁자 위는 소주병과 맥주캔으로 가득합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열린 수련회 현장.

모인 사람들은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입니다.

위원장은 물론 각 병원에서 일하는 지부장 20여명 등 27명입니다.

날짜는 지난 2월 22일.

이 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1452명이 나왔습니다.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날 열린 수련회는 회의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는 탁구를 쳤고 노래방 기계로 노래도 부릅니다.

방역지침상 업무를 위한 모임도 이후 식사는 사적모임으로 간주됩니다.

공식 행사도 문제였습니다.

십수명이 서로 손을 잡았는데 마스크도 안 쓴 사람이 많습니다.

모두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보건의료조노조는 지난 17일 정부의 방역을 완화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확진자 증가가 현장 의료진의 업무 강도를 너무 높인다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한 지 일주일도 안돼 이런 행사를 연 겁니다.

노조 측은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보건의료노조 간부 : 저희 다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고 더 조심하고 있어요. 검사키트로 음성 다 확인하고요. 저희가 그 워크숍을 안 할 수가 없어서…]

[보건의료노조 관계자 : 어차피 뭐 식사를 하고 길게는 못 하니까 방에서도 짧게 뭐 하고 그렇죠. 방에서는 그렇게 대규모가 아니었는데?]

지난 주 위중증 환자가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고,

의료 공백 우려에 정부는 어제 의료진의 경우 확진자여도 무증상이라면 업무에 복귀토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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