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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 반강제하는 부스터샷 '3개월'

입력 2022-01-29 18:24 수정 2022-0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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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일상생활을 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자 인증이 사실상 꼭 필요하죠. 그런데 이 '접종 완료자'의 기준이 논란입니다. 정부가 어떤 기준에서는 유효기간을 3개월로, 또 다른 기준에서는 6개월로 정해서 혼란스럽다는 겁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부터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접종 완료자'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기간입니다.

정부 방역 지침상 격리 기간 단축을 적용받는 건 2차 접종 후 90일까지 입니다.

하지만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필요한 방역패스는 2차 접종 후 180일까지 접종완료자로 인정받습니다.

백신접종 혜택을 다 누리려면 2차 접종 후 3개월이 되자마자 부스터샷을 맞아야 합니다.

[한동호/시민 : 뉴스 보니까 90일 얘기도 나오고 해서 정확히 안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나라에서 뭐 어떻게 해야 한다고 공지도 안 하고 그래서 헷갈려요.]

[김지나/시민 : 의문이 좀 드는 것 같아요. 3차를 맞으면 면역력이 높아지는 건 알지만 무조건 백신을 맞으라고만 하는 것 같아서요.]

3개월만에 '접종 완료자' 효력이 사라지는 전 우리나라뿐입니다.

부스터 샷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한 영국과 이스라엘 등은 접종 시기를 시민이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는 2차 접종 후 최소 다섯 달이 지나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고, 접종 간격에 차등을 두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연령 대나 기존에 맞은 백신 종류에 따라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18세부터 한 4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한테까지 3개월로 당겨 맞게 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라고 봐요. 4차 접종 하면 또 5차 접종 나올 텐데 이렇게 가면 안 되죠.]

적정한 부스터샷 접종 기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3차 접종 간격을 길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나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간격을 좁히면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인 전략은 문제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정책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려면 과학적 근거를 설명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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