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억 횡령 사건이 일어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이 '소액 주주들 피눈물 흘릴 때 우린 랍스터 먹는다'는 조롱글을 올려 논란입니다. 수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금 전 횡령 혐의로 체포된 재무팀장이 구속됐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 일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씨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씨는 오늘(8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예정돼있던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심사 40분 쯤 전, 불출석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도주했다가 체포된 전력이 있어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삿돈 5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보내는 등 총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7일 회사 구내식당 메뉴였던 랍스터를 찍은 사진과 함께
'소액주주들이 빨간 피눈물을 흘릴 때', "우리는 창립기념일을 기념하느라 빨간 랍스터를 먹는다"고 한 겁니다.
부럽냐며 조롱까지 합니다.
지난해 3월, LH 직원의 투기 사건이 불거졌을 때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투기가 LH만의 혜택이자 복지라며 '차명으로 해놨으니 찾지 못한다',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잊혀질 일이다'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LH는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