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천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 이 모 씨가 경찰 조사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7일) 이씨는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붙잡힐 당시 입었던 남색 계열 패딩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 뒤 119구급차에 실렸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체포한 뒤 전날 14시간가량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렸습니다.
횡령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약 2047억원)의 92%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실을 지난해 12월 31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이 드러나자 이씨는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일 밤 8시부터 이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숨어있던 이씨를 발견해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