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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횡령 팀장 가족 "윗선이 주식 사라고"…공범 있을까

입력 2022-01-06 20:08 수정 2022-01-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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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무팀장은 돈을 빼돌려서 주식을 사고팔고 또 금괴까지 산 뒤에도 버젓이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JTBC 취재진과 만난 가족들은 "윗선이 사라고 해서 주식을 샀단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윗선 개입은 없다"면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뒤에도 두 달 넘게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빼돌린 돈으로 천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고팔고, 많은 양의 금괴까지 샀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한 겁니다.

도주할 때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금괴를 산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회사는 줄곧 이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씨가 체포되기 전 JTBC 취재진과 만난 이씨의 가족들은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재무팀장 이모 씨 가족 : 주식을 사라고 해서 산 거지. 마음대로 회삿돈으로 자기 이름으로 살 수는 없다.]

고 말했습니다. 이씨에게 들은 얘기라면서,

[재무팀장 이모 씨 가족 : 사라고 해서 샀는데 값이 떨어져 걱정돼 물어보니 '기다려보라 말했다'고 하더라.]

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시했다고 들은 사람의 직함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체포된 이씨가 경찰에 공범에 대해 진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자체 파악한 바로는 윗선의 개입은 없다"며 "회장은 그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일방적 주장 등에 근거한 억측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이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공범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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