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880억 횡령' 재무팀장이 사들인 금괴 '절반'만 찾았다

입력 2022-01-06 20:14 수정 2022-01-07 1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이 어젯(5일)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스무 상자가 넘는 금괴도 압수했고 주식 계좌에 남은 돈도 묶어 뒀습니다. 나머지 돈은 어디에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에서 1880억원을 빼돌린 재무팀장 이모씨가 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경찰이 부인 명의로 된 이 건물을 압수수색하다가 이씨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이씨 부부가 살던 4층이 아니라 세입자가 없어 비어있는 3층에 숨어있었습니다.

[이모 씨/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 (회삿돈 횡령하신 이유가 뭡니까? 이렇게 큰돈 횡령하고 안 걸릴 거라 생각하셨어요?)…]

경찰은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된 금괴 22상자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가득 채운다면 각각 1kg짜리 금괴 25개와 20개를 넣을 수 있는 상자입니다.

지난달 이씨가 사들인 금괴 855개 가운데 일부로 추정됩니다.

4개는 채 가져가지 못하고 거래소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 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680여억원 어치 금괴를 사들였는데, 한국 금거래소가 세워진 이후 한 사람이 산 가장 많은 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재승/한국금거래소 과장 : 좀 불안해 보이시는 거 같기도 했고 금 만지실 때 손도 좀 떠시는 거 같긴 했는데. 그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했죠. 금을 많이 구매하시니까 (그렇구나.)]

경찰은 이 씨가 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고판 뒤 주식 계좌에 남겨 놓은 200억원대 자금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계좌동결 조치했습니다.

회수하지 못한 금괴와 나머지 돈은 어디 있는지 이 씨를 상대로 조사중입니다.

또, 이 씨가 잠적하기 전 건물 3채를 가족이나 친척에게 넘긴 이유와 횡령한 돈으로 건물에 잡힌 빚 11억여원을 갚았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횡령 팀장 가족 "윗선이 주식 사라고"…공범 있을까 [단독] '오스템 횡령' 직원, 잠적 전 가족에 건물 3채 넘겼다 슈퍼개미 '1880억 횡령' 금융당국도 줄줄이 놓쳤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