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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공방전…이재명 "성과" vs 이낙연 "당에 큰 짐"

입력 2021-10-06 07:30 수정 2021-10-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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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4천40억 원의 배당금과 3천억 원대 아파트 분양 수익을 민간 사업자가 챙겼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이득을 화천대유 자산관리와 관계사에 몰아주는 수익 구조를 설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배임과 뇌물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간 업자에게 개발 이익을 70% 환수한 모범 사례"라고 주장했고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자 유감의 뜻만 나타냈을 뿐 책임론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대장동 특혜 의혹의 가장 윗선에는 어떤 인물이 있고 최종 책임자는 누구일까? 어제(5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의혹이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했고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개발이 자신의 성과임을 말했는데요.

정해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먼저, 이낙연 전 대표가 모두발언에서부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 때문에 때론 밤잠이 오지 않습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 '호재'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따졌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대장동 사건을) 호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재명/경기지사 : 이 전 대표님은 제 문제만 들여다보니 그런 것 같고요.]

이어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이 자신의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국민의힘의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에도 5000억이라도 환수했다, 그걸 성과로 인정해주는 기회라고 생각하고요.]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놓고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 전 대표가 "함께 일한 분이 구속됐는데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전남지사 하시고 국회의원 하시고 총리 하실 때 그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납니까. 똑같이 한 번 생각해봐 주셨으면.]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훨씬 더 깊게 사과를 드렸고요.]

유 전 본부장 구속 건에 대해선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동규 씨가) 나중에 기소가 되거나 이 사람이 일을 더 많이 저질렀으면 그 단계에 맞게 따로 입장표명을 하시지 않겠나…]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 후보가 생각하는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치적으로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 하실 것인지.]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런 일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회는 이날 토론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일요일 최종 후보를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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