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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피해 막는다…버튼 누르면 112 자동신고

입력 2021-09-29 20:20 수정 2021-09-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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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를 때리고 위협하는 승객들이 좀 줄어들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시가 기사들이 바로 누를 수 있는 긴급 버튼을 택시 안에 설치하고 이걸 누르면 경찰이 바로 출동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격벽도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변북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택시 기사가 쓰고 있던 안경이 벗겨집니다.

차를 세운 이후에도 승객의 폭행은 계속됩니다.

지난 5월에도, 서울 관악구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구토를 하는 승객을 말리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 폭행 사건도 꾸준히 늘어 최근 3년동안 8000건이 넘습니다.

운전자 폭행은 2018년 2545명에서, 지난해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운전 중 승객에게 폭행당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택시에 '긴급버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택시 카드 결제기에 별도의 버튼을 설치합니다.

위급상황에게 버튼을 누르면, 현재 택시 위치와 기사 연락처 등이 자동으로 경찰에 보내집니다.

[정윤오/택시기사 : 밤에, 새벽에. 젊은 친구들 술 취해서 타면, 2~3명 타면 조금 불안하고. 운전할 때는 (통화를) 못 하잖아요. 바로 누르면 되니까.]

올해 말까지 택시 500대에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하는 격벽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격벽설치 비용을 서울시와 택시회사가 나눠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서울시는 택시기사 보호 대책 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를 존중하는 문화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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