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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 공포에…전국 곳곳서 택시 안 보호벽 설치

입력 2021-09-13 14:54 수정 2021-09-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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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 성남시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60대 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하려 했다가 계획이 틀어지자 화가 나 택시 기사를 살해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택시기사 흉기에 찔려 숨져〈사진=JTBC뉴스룸 갈무리〉택시기사 흉기에 찔려 숨져〈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지난달엔 달리는 택시 안에서 기사의 얼굴과 목을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린 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는데 들어주지 않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운전기사가 말했습니다.

달리는 택시기사에 주먹질〈사진=JTBC뉴스룸 갈무리〉달리는 택시기사에 주먹질〈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언쟁이 시작돼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지난해 운전자를 폭행했다가 검거된 인원은 3,041명으로 2018년보다 20% 늘었습니다.

기사와 승객 사이에 투명한 보호벽을 설치하는 게 폭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비용 문제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직 설치하지 않은 택시가 대부분입니다. 국회에선 지난해 6월, 택시 보호벽 설치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입니다.

앞서 경기도와 대구시 등에서 보호벽 사업을 시작해 봤는데 내부 공간이 줄어 운전자와 승객이 불편해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보호벽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폭행이 더 늘어나고 있고 비말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어 전국 곳곳에서 다시 보호벽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지난 7월에 택시 269대에 설치를 완료했고 경남 김해시와 광주, 대구에서도 보호벽을 설치하고자 하는 택시에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보호벽 설치한 택시 모습〈사진=대구시청〉보호벽 설치한 택시 모습〈사진=대구시청〉
보호벽을 설치를 지원하는 지자체들은 운전자와 승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서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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