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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파장…박지원 고발 예고 vs "황당한 물타기"

입력 2021-09-13 08:32 수정 2021-09-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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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는 어제(12일) 저녁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첫 보도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자신이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나선 이번 의혹 사건을 박지원 국정원장까지 개입한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여야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고발사주 의혹 박지원 국정원장으로까지 의혹의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 첫 보도가 나오기 전에 한 20여 일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도 드러났고요. 그래서 박지원 게이트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윤석열 캠프에서 박지원 게이트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아무튼 간에 기본적인 본질은 고발장,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느냐. 그리고 김웅 의원에게 전달됐느냐의 여부, 김웅 의원이 당에 전달했냐 이런 얘기인데 지금 제보자는 자기가 받았다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게 본질이 다이긴 한데 지금 말씀처럼 박지원 지금 현재 국정원장과 8월 11일날 만났다라는 거 아닙니까? 시내 중심가 모 호텔에서 그런데 거기서 무슨 얘기가 나눠졌는지 전혀 모르죠. 그런데 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관련된 얘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라는게 제보자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부선대위원장의 주장이긴 합니다마는 지금 다른 보도도 일단 나오고 있어요. 이따 말씀 나올지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이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본질은 분명히 있는 것이지만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금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만약에 조성은 씨와 이런 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이 일과 관련해서 만났다면 그리고 다른 형태의 개입이 있었다면 이러한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건데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사건의 본질 못지않은 엄청난 일이 될 수가 있는 거죠. 그건 사실상 국정원장의 정치개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이 부분은 아직 전혀 어떤 예단이라든지 근거나 이런 게 전혀 나온 건 없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오늘 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이고요. 민주당은 이에 맞서서 황당한 물타기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군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국정원장이 아까 말씀드린 그런 전제라면 선거에 개입하는 게 되기 때문에 국정원법 위반인 것이고 또 선거에 개입하는 거니까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위반되니까 또 공직선거법 위반인데요. 아직은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전혀 알 수가 없잖아요, 동석자도 없었다라는 것이고. 어제 조성은 씨가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 거 보니까 동석자 없었다는 거 아닙니까? 경호원만 있었다라는 건데. 어떤 녹취록이 있는 것도 아닐 거고 말이죠. 이것도 상당히 밝혀지기 어렵지 않을까 현재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보자 조성은 씨 어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의혹이 처음으로 보도된 날짜가 박지원 원장이나 자신이 원했거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해서 지금 파문이 일고 있는데 관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보시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앵커]

조성은 씨가 보도가 나오기 전에, 20여 일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은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확인이 됐다고 봐야죠.]

[앵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지원 원장과 사전에 협의하거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 나누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제 이 인터뷰 내용을 보면 박지원 원장과 자신이 원했던 날짜가 아니었다라는 식의 얘기를 한 걸 보면 말이죠. 사전에 협의를 했다라고 하는 상식적인 추론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조성은 씨가 어제 방송에서 얘기한 건데 이 부분은 어제 나오지는 않고 유튜브에 나온 거란 말이에요. 원래 나왔던 게 어제 사전 녹화됐다고 어제 방송에서 공개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처럼 이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곳이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이거는 조성은 씨가 얘기했던 전혀 박지원 국정원장과 8월 11일날 만나서 이 건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적어도 이 말에 의해서 정면대치되는 거예요. 이건 말꼬리 붙잡는 것도 아니고 이건 말꼬리가 아니잖아요. 상의 안 했다라는 거 아닙니까? 상의했던 날짜… 상의했는데 그 날짜가 아니다라는 얘기 아니에요. 그래서 이게 제보가 아니라 사고였다는 얘기는 본인이 했어요. 이미 이전에 했단 말이에요. 그 얘기와 이 얘기는 어느 정도 맞는 얘기거든요. 이건 글쎄요, 오늘 아침에 보도가  많이 나왔던데 이건 엄청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해명을 어떻게 하느냐,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이었냐면 얘기가 또 나왔던데, 조금 아까도 보도가 나왔는데 그걸 봐도 이 말, 이 유튜브에 나왔던 이 부분을 국정원장과 자기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라는 말을 해명하기에는 대단히 역부족이에요. 저 문장 자체만 보면 그렇다는 얘기거든요. 이건 윤석열 캠프나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이게 그야말로 국정원장이 이 팩트가 있다 하더라도 그야말로 가정하건대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을 작성하고 김웅 의원에게 전달되고 그다음에 또 제보자한테 얘기됐다 한들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건 또 다른 굉장히 큰 문제의 줄기가 될 수 있죠. 이건 절대로 이 사건의 곁가지라고 보기가 어려운 거죠. 사실이라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밤사이 조성은 씨의 해당 인터뷰 발언을 놓고 파문이 커졌습니다. 그러자 조성은 씨가 또 거기에 대한 반박문을 올렸습니다.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말꼬리 잡기식 억지 연결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었고요. 결국 정치권에서 관련 발언을 놓고 파문이 일고 공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박지원 원장을 고발한다는 거니까 고발하고 그렇다면 지금 이 발언 나온 다음에 박지원 원장과 상의하거나 이런 게 아니다. 자기가 그 날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라는 얘기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해명이 좀 분명히 해명이라고 보기 어려운 거예요. 미래인 9월 2일날의 보도는 하루 전날에 알 수 없던 사고다. 그것과 이 부분을 해명하기는 상당히 맞지 않죠, 논리적으로.]

[앵커]

오늘부터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민생 현안들도 있는데 그런 민생 현안들은 다 뒤로 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전형적인 블랙홀입니다. 블랙홀이고 대선의 쟁점이라든지 정책 공약 이런 것들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유권자들의 표심도 이 부분에 영향을 안 받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이 사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어느 쪽이 잘못이 있는 건지  그리고 어느 게 본질인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여야 간에 정치적 유불리도 많이 갈릴 거거든요. 여야 간의 유불리뿐만 아니라 후보 간의 유불리가 알 수가 있는 거거든요. 야당 후보 간에도 그렇고. 이게 여당에도 불똥이 튈 수 있는 거고. 오늘 대정부질문 시작하는데 거의 이 얘기가 반 이상 나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여야 정당들도 좀 발언을 자제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수사기관이 빨리 수사를 해서 공수처가 의외로 신속하게 김웅 의원 압수수색  들어가지 않습니까?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좀 자제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계속 이 얘기만 하게 돼 있다면 이게 대선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모든 게 묻혀버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팩트가 확인이 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당연한 말씀입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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