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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통했다…아프간 패럴림픽 선수들 '도쿄 도착'

입력 2021-08-29 19:18 수정 2021-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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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통했다…아프간 패럴림픽 선수들 '도쿄 도착'

[앵커]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던 아프간 여자 태권도 선수가 극적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 사회 도움으로 간신히 아프간을 빠져나와 어젯밤(28일) 무사히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물 세살,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는 지난 16일 도쿄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전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

아프간 여자선수 최초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자키아 쿠다다디/아프가니스탄 태권도 선수 : 저는 지금 집 안에 갇혀 있습니다. 심지어 불안해서 집 근처에 나갈 수도 없고, 물건을 사러 나갈 수도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세계 태권도연맹 등 국제사회가 쿠다다디 등 아프간 선수 2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호주 군용기로 극비리에 카불을 빠져나온 선수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1주일간 머물렀다가 어젯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쿠다다디의 사연이 알려진지 열이틀만입니다.

[크레이그 스펜스/국제패럴림픽위원회 대변인 : 지난 월요일 그들이 비행기에 올라 탈출하는 모습, 무사히 패럴림픽 선수촌에 도착한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쿠다다티는 다음달 2일 열리는 태권도 여자 49kg 경기에 출전합니다.

국제패럼림픽 위원회는 선수들을 배려해 경기 뒤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막식에선 선수들 없이 아프가니스탄 국기만 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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