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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자 선수 탈출시켜달라"…FIFA도 나섰다

입력 2021-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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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자 선수 탈출시켜달라"…FIFA도 나섰다

[앵커]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달라" 국제축구계가 각국 정부에 이런 요청을 하고 나섰습니다. 아프간 여성 자유의 상징인 여자 축구 선수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직 대표팀 주장은 "유니폼을 태워서라도 신분을 들키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히잡을 쓴 여자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드리블에 이은 골.

그리고 환호.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여자축구 경깁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또 볼 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각국 정부에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의 긴급 구출을 요청했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도 이들의 탈출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여자 축구 선수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출범한 아프간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 나라 여성 자유의 상징입니다.

[칼리다 포팔/전 아프간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 선수들은 언제 (탈레반이) 문을 두드릴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안전을 위해) 대표팀 유니폼을 태워 없애라고 말했습니다.]

유니폼은 물론 이름과 신분증 사진도 모두 버리라고 조언한 이 선수는 이런 말을 하는 게 고통스럽다고 말합니다.

[칼리다 포팔/전 아프간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 가슴에 배지를 달고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나라가 무너진 뒤) 모든 성취와 꿈은 그저 사라졌습니다.]

FIFA 대변인은 "아프간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우려스럽다"며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아프간 축구협회)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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