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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차 토론…'이재명 vs 반이재명' 구도 강화

입력 2021-07-06 08:50 수정 2021-07-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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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후보 8명이 어제(5일) JTBC에서 두 번째 TV 토론을 벌였습니다.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상대 후보들의 협공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정 전 총리로 후보를 단일화했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내세우면서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가 단일화 논의에 본격적으로 합류할지도 주목됩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JTBC에서 열린 민주당 2차 TV토론 얘기부터 해 보죠.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더욱 공고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보니까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가 굉장히 강화되는 그런 분위기고요. 기본소득에 대해서 아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격을 하는 이런 상황인데 어제 특히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윤석열 전 총장이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확고해지면서 결선투표를 의식하는 것 같아요. 경선투표까지 가서,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가서 반이재명 구도로 해서 엎을 수 있다 이런 어떤 정치공학적인 이런 구도 같은 것이 1차, 2차 토론에서 보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과 관련된 추궁들도 이어졌고요. 정세균 전 총리는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뭐 이런 말로 대응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재명 지사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런데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잖아요. 이건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워낙 얘기가 많이 나왔던 것이고. 본인이 부인하는 거고. 또 지난번에 병원에서 검진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다른 후보들이 검증 차원에서 얘기를 한다고 하던데 이건 검증의 차원을 넘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것들은 여전히 계속 검증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데  기본소득 같은 거. 그런데 이 부분은 알 길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끝까지 부인하는 상황이고. 그야말로 이재명에 반대하는 후보라든지 정치인들이 그 반증할 수 있는 분명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 한 계속 물어본다는 것은 같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결국 그런 말까지 나온 건데. 저는 이 부분은 검증을 넘은 것 같아요. 특히 여당 내에서는 이 부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좀 자제하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일요일 청주에서 국민면접이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1, 2차 종합점수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고요. 이재명 지사는 당시에 3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세다 해서 1위를 달리기도 했었는데 반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정치라는 게 생물이고 얼마든지 반전할 수 있겠죠. 최근에 이낙연 후보가 조금 기력을 회복하는 듯 한 이런 분위기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느냐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현 단계로 볼 때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30% 못 넘는 이런 이른바 박스권이 가진 한계도 분명 보입니다마는. 25% 이상의 지지율은 대단히 공고한 것 같아요. 이걸 깨기 전에는 이제 반문연대를 통해서 결선투표가 오고 이런 구도가 의외로 관철이 안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이낙연 대표는 아무튼 친문 유권자들. 유권자라는 게 당원들 얘기하는 거죠, 경선이니까. 당원들하고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아서 일단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겠죠. 현재로 봐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적어도 이재명 후보가 나름의 공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연 깰 수 있을까 그것이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정 전 총리로 단일화의 결과를 내놓았고요. 이제 관심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단일화 논의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이냐 이 부분인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아마 합류할 것 같습니다.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후보가  단일화됐으니까, 정세균 후보로. 지금 어제 토론회도 그렇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무튼 이재명에 대해서 반연합전선이 구축된 거거든요. 이낙연 후보로서는 아무튼 연합전선에서 반이재명 연합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이 구도를 구축해 나갈 겁니다. 특히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암묵적으로, 묵시적으로 동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 합의 같은 게. 그런 느낌이 좀 들어요. 아마 이 경선구도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 아마 계속될 거예요. 견제나 이런 것들이. 그런 부분들에서 얼마나 중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글쎄요, 과도하게 여권 내에서 이재명에 대한 공격이 심해지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깨문'이라는 이른바 은어라고 볼 수 있겠죠. 열성 친문세력들을 비판하는 그런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서 일부 후보들의 경우에는 경선관리위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민주당이 처한 현실인 것 같아요. 대깨문이라는 단어는 사실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 지나치게 강성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을 폄하하는 이런 의미가 포함돼 있잖아요. 다 아는 거 아닙니까, 우리가? 그런데 또 민주당이 처한 현실도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정권교체로 인한 심판 요구가 굉장히 높은 그런 면이 전혀 없다고 부정할 수 없는 거거든요. 송 대표가 아마 그런 부분을 직격을 한 건데. 당연히 당내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 아무튼 지금 민주당이 처한 현실 중에서 중원을 확장해야 되는데 친문 또 강성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지 않으면 이 경선에서 통과되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전체 국민들은 너무 친문으로 기운 후보들에 대해서 지지하기가 좀 어렵고 이런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어요. 아마 그런 딜레마적인 상황을 송 대표가 얘기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도 한번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수층 결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찾았고 어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나치게 우클릭하는 것 같아요. 압도적 승리를 위해서 중도나 진보도 포괄하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최근의 여러 행보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얘기했던 미 점령군 표현 관련된 것도 그렇고 탈원전도 그렇고 과도하게 우클릭을 하게 되면 중원의 확장성이 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보수층의 결집을 확실하게 하는 데는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보수층 가지고만은 이기기가 어렵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2030 젊은층이라든지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돼요, 어느 후보나. 2030은 대단히 보수화돼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미점령군이다 이념논쟁이다 이런 건 거의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자꾸만 이재명 지사가 얘기했으니까 여기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한 건데 과도하게 우클릭하는 측면이 있어요. 특히 안티테제로 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떤 명제에 대해서 안티로 가는 건 일정 부분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됩니다마는 미래비전이라든지 포지티브한 전략과는 거리가 좀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율면에서는 여전히 1~2위를 다툽니다만 너무 우클릭한다든지 안티테제로 가는 것 이건 썩 바람직하지 않은 전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장모가 구속되는 등 윤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위기의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조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럴 수도 있는데요. 지지율이 받쳐준다면 생각보다 그렇게  빨리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엊그제 권영세 의원을 만났을 때도 암묵적으로 동의된 거다라고 얘기할 때, 권영세 입장이, 입당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을 했잖아요. 정치철학을 국민의힘과 같이 하고 입당하는 건 맞는데 국민들의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얘기거든요. 지지율이 받쳐주면 쉽게 입당하지 않을 겁니다. 이재명과의 양강구도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자신의 장외에서 지지를 굳히는 쪽으로 당분간은 행보를 하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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