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사이에 담을 쌓은 백악관의 모습과는 달리 미국 각 주와 시에서는 경찰의 체포 방식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의 한 시위 현장에서 70대 노인을 밀쳐 중태에 빠뜨린 경찰관들은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에도 경찰의 '목 누르기'는 계속됐습니다.
[미아 라이트/'목 누르기' 피해자 : 순간적으로 조지 플로이드에게 일어났던 일이 떠올랐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흑인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 바로 인근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그러자 아예 법으로 경찰의 체포 방식을 제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경찰관들의 '목 누르기'를 금지하는 명령을 통과시켰습니다.
뉴욕주도 목 누르기를 금지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 조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경찰의 목 누르기 기술 훈련을 중단시켰습니다.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른 경찰에 대한 징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70대 노인이 다가오자 경찰들이 팔로 세게 밀어 넘어뜨립니다.
쓰러져 피를 흘리는 노인에게 한 경찰관이 다가가려 하자 다른 경찰이 등을 떠밉니다.
노인은 중태에 빠졌고, 경찰 2명은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그 영상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졌어요. 브라운 시장이 어젯밤 그 경찰관들을 정직시킨 것은 100%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 주지사는 경찰을 향해 기본적인 품위와 인간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