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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떠나는 세월호 분향소…'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입력 2019-03-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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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있고 3개월만인 7월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세월호 천막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었습니다. 이곳에 오늘(18일) 철거가 됩니다. 이후 이 자리에는 참사를 기억하자는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인데요, 어제 이곳에 있던 영정이 옮겨졌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돌아오지 못한 304명의 이름이 다시 광화문 광장을 채웁니다.

[고 김민희. 고 김수경.]

떼어내 차곡차곡 포갠 영정은 광장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안장될 곳을 찾기 전까지는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보관됩니다.

영정을 뗀 벽은 텅 비고 전시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서입니다. 

[장훈/고 장준형 군 아버지 : 이전에도, 지금도, 이후에도 이곳 광화문 촛불 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임을 잘 알기에 오늘 이안식을 받아들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천막 14개 동이 철거됩니다.

그 자리에는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공간이 세워집니다. 

[홍요한/목사 : 우리의 가슴에 새긴 그날의 참상과 어미의 울부짖음을 잊지 않고 끝없이 되살리는 것은 고통이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고, 역사를 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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