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참사 4년 5개월…팽목항 분향소 '마지막 인사'

입력 2018-09-03 20: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 5개월 만인 오늘(3일)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가 철거됐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이런 소식도 전해드리게 되는군요. 그동안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들이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탑승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해왔습니다. 주말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취재 중인 최규진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팽목항 분향소 철거 작업은 완료가 됐습니까,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진도 팽목항 분향소 정리 작업은 조금 전 완료가 됐습니다.

앞서 가족들은 1박2일에 걸쳐 동거차도에 남아있던 세월호 인양 작업 감시 초소를 철거하자마자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간략하고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안에 있던 단원고 희생자, 1반부터 10반까지 영정 사진을 꺼내 가족들에게 모두 전달했습니다.

지금 안에 남아있는 것은 컨테이너가 치워지기 전까지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대신할 현수막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팽목항 분향소가 철거되는 건 지난 2015년 설치 이후 3년 7개월만입니다. 참사가 벌어진 지 4년 5개월 만입니다.

가족들은 선체 인양 작업이 끝나는대로, 철거를 약속한 만큼 진도군과 협의를 통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분향소가 철거된 뒤엔 따로 추모 공간을 만든다든가 하는 계획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팽목항 방파제에 남아있던 '기다림의 등대'와 '세월호 조형물' 등은 그대로 보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곳 팽목항 분향소가 있었던 자리에 새로운 추모 공간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진도군은 정부와 가족 등과 협의를 거쳐서 이 곳에 새로운 추모공간을 만들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예산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이곳이 바다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한 장소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새로운 추모 공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 기무사 고발…특별수사단 설치 촉구 법무부, '세월호 국가배상 소송' 항소 포기…"사회 통합 위해" 세월호 조사위, '침몰 원인' 결론 못 내고 활동 마무리 세월호 선체조사위 종합보고서 공개…"내인설 vs 열린 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