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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난에도…광주 초등학교 몰려가 '항의 회견'

입력 2019-03-15 21:10 수정 2019-03-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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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단체 회원들이 자신들이 예고했던대로 전두환 씨를 향해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의 초등학교를 오늘(15일) 정말로 찾아가서 항의성 회견을 강행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협박한다는 비판 여론에도, 또 시민들의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학교 문을 막아섰습니다.

이 학교 학부모와 졸업생, 시민들입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연다는 말에 학생들 안전이 걱정돼 나온 것입니다.

[김학곤/OO초등학교 졸업생 : (학생들을) 볼모 잡고 불안감을 들게 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보수단체 회원 : 분명 일반 학부모 아니에요. 정상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지난 11일 법정에 선 전두환 씨를 향해 학생들이 창문을 열고 물러가라며 소리쳤던 그 곳입니다.

[OO초등학교 학부모 : 왜 확성기로 이야기하느냐고요. 아이들 수업 방해되게…]

[보수단체 회원 : 집회 방해하는 게 민주화냐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아이들이 구호를 외친 것은 교사가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진/자유연대 사무총장 : 학생들이 정치적인 놀음에 이용되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해서 왔습니다.]

교장과 담임교사 등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스피커 차량을 동원해 크게 애국가를 틀었습니다.

곳곳에서 항의가 터져나왔습니다.

[애들 공부한다고! 뭐 하는 짓이야! 자기들도 아들딸 있을 거 아니야!]

[그게 뭐가 나쁘냐, 이놈들아.]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 항의했습니다.

이후 전남대 후문으로 이동해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도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내일도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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