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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개선문에 장갑차 배치…'노란 조끼' 대규모 시위
입력 2018-12-08 21:51
수정 2018-12-09 03:17
"유류세, 환경보호보다 부자감세 보충하는 데 써" 시민들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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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환경보호보다 부자감세 보충하는 데 써" 시민들 시위
[앵커]
지금 이시각 프랑스에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대규모 노란조끼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가 다시 벌어질 것에 대비해 파리 도심 모든 상점은 문을 닫고 교통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개선문 근처에 장갑차까지 배치된 가운데 현지시간 오전까지 과격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파리 현지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둔 어제(7일), 샹젤리제 거리에는 평소보다 적은 관광객들이 보였습니다.
밤이 되자 명품숍과 레스토랑 등에선 다음날 시위를 대비해 유리창을 막는 공사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4주째 시위가 열린 파리 도심은 지하철과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폐쇄되는 등 유령 도시를 방불케 했습니다.
혁명의 상징인 마르안상까지 파괴됐던 개선문은 경찰이 접근을 막고 있고 장갑차까지 배치됐습니다.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을 경찰이 봉쇄한 가운데 텅 빈 상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중입니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지만 폭력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환경을 위해서라며 유류세를 인상했지만 실제로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준 공백을 메우는 데 썼다고 비판했습니다.
집세 보조와 연금 삭감 등 급격한 변화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폭력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들조차 마크롱 대통령이 필리프 총리만 내세울 뿐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르주/파리 시민 : 마크롱 대통령이 시민들과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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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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