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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조끼' 시위 촉발한 SNS 영상…마크롱, 정책 후퇴

입력 2018-12-06 07:26 수정 2018-12-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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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난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에 결국 백기를 든 프랑스 마크롱 정부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한 여성이 SNS에 올린 영상으로 집회는 촉발이 됐고, 그 뒤로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신의 정책을 후퇴시키기 까지 2달이 안 걸렸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클린 무로 : 미스터 마크롱과 그의 정부에 말합니다. 대통령 자리에 간 이후에 계속 운전자들을 괴롭히는데 언제 그만둘 겁니까?]

지난 10월 23일 51살 무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경유 세금 인상과 도로에 늘어난 단속용 카메라, 대도시의 혼잡통행료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마크롱을 향해 "프랑스 사람들의 현금으로 무엇을 하느냐"고도 따졌습니다.

모로의 영상은 620만 번 이상 조회됐고 공유도 26만 건을 넘었습니다.

3주 정도가 지나 지난달 17일 노란 조끼 시위가 처음 열렸고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소식을 전하는 코너가 등장했습니다.

33살 트럭운전사가 만든 '분노하는 프랑스' 페이스북 그룹은 회원만 20만 명이 넘었습니다.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위 지지 여론이 70%를 넘자 마크롱 대통령은 3주 만에 집권 후 처음으로 추진하던 정책에서 후퇴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학생 등으로 번진 가운데 노란 조끼 시위의 향배는 대다수 온건 참여자들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이 떠나면 과격 시위는 동력을 잃겠지만 반대라면 마크롱의 고민이 깊어질 거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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