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경기 파주에서 제주도로 온 모녀가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모녀의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지만 시신이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마지막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등 여러 의문이 남았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에서 한 여성이 내립니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여성은 잠시 서성이다 바닷가로 향합니다
어제(7일) 저녁 6시 반쯤 제주항 부두 방파제 아래에서 숨진채 발견된 33살 장모 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모습입니다.
이 장면이 찍힌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와 서쪽으로 15km 떨어진 애월읍 해안가에서 지난 4일 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장 씨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반대쪽으로 5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이 물에 빠지게 된 경위에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해경과 전문가들은 제주 연안의 해류 흐름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함께 빠져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명 모두 직접 사인은 익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녀가 이틀간 묵은 모텔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되는 등 엄마 장 씨 행적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제주 해경은 장 씨 모녀가 실족사했는지 아니면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