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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유리창 수백장 '날벼락'…시공사 "태풍 탓 아니다"

입력 2018-10-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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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강타할 때 신축중인 해운대 초고층 빌딩 엘시티의 유리창 수백장이 깨졌다는 소식을 어제(9일) 전해드렸지요. 시공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떨어져내린 유리파편에 파손된 차량만 60대가 넘기 때문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태풍 콩레이가 몰아칠 때 부산에는 초속 33.3m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선 엘시티 101층에는 초속 47.8m의 훨씬 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두 시간 가량 태풍이 지나가는 사이 이 건물 유리창 수백장이 깨졌습니다.

엘시티 공사장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유리 파편은 인근 상가와 주차된 차량에도 떨어져 피해를 줬습니다.

파손된 차량만 60여대에 이릅니다.

[피해차량 차주 : (유리 파편이) 눈 내리듯이 다다닥 떨어졌기 때문에…]

시공사 측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승강기에 사용된 350m 쇠줄이 충격을 줘 유리창이 깨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엘시티 시공사 관계자 : 단체 줄넘기를 하면 양쪽에서 돌리면 포물선 처럼 줄이 돌아가잖아요. 포물선을 그리면서 때린 거예요.]

시공사측에 따르면 엘시티의 강화 유리는 두께만 35㎜로 초속 98m의 바람까지 견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근 주민 : 위험해요. 솔직히 맨날 볼 때마다 불안불안하고요.]

파손된 강화 유리에 대한 정밀 점검과 함께 공사중 쇠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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