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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고 무시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인공풀장 결국 피해

입력 2018-10-10 16:24

해일 이후 해변 해양 쓰레기 몸살…맨발로 걷던 시민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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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이후 해변 해양 쓰레기 몸살…맨발로 걷던 시민 다쳐

태풍 경고 무시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인공풀장 결국 피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는 해양레저 계류장과 부대시설 수영장이 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해일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낮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있는 가로 30m, 세로 25m 규모 인공풀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부서져 있었다.

인공풀장에서 바다 쪽으로 설치된 해양레저 계류장 앞부분도 해일로 부서졌다.

해운대구는 지난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백사장에서 바로 해양레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자사업으로 이 계류장을 조성했다.

이 시설이 조성될 때 고정식 해양레저 계류장을 설치하면 태풍 때 해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해운대구는 바닥판만 제거하면 철 구조물은 웬만한 파도에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는 "태풍 피해가 현실화되자 해당 민자사업자에게 인공풀장을 철거하고 해양레저 계류장은 안전장치를 보완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풍 피해 이후 4일이 지났으나 철거나 안전보강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풍이 해변을 휩쓸고 간 이후 해운대해수욕장은 바다에서 밀려온 각종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주민 강모(58)씨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맨발로 걷다가 철삿줄에 걸려 발등을 다쳤다.

강씨는 "평소에 맨발로 해변을 걷는 것을 좋아해 평소처럼 걷다가 철삿줄을 보지 못해 발을 다쳤다"며 "해운대 백사장에 상업 시설인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지 말고 제발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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