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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뻗었던 평지가 '고갯길'로…20m 솟구친 도로 왜?

입력 2018-10-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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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태풍으로 산이 무너지면서 경북 경주에서는 4차선 국도가 20m나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쏟아내린 잔해들이 도로에 압력을 강하게 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사고원인을 조사하려면 앞으로 세달, 복구를 하는데는 6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4차선 도로가 엿가락처럼 휘면서 20m가량 솟아올랐습니다.

평지에 곧게 뻗었던 도로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됐습니다.

이런 구간이 150m에 이릅니다.

바로 옆 경사면을 지지하던 계단벽이 밀려내려와 차선 2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경주시 4번 국도 장항교차로 인근에서 50m 높이의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잔해가 단순히 도로 위로 쏟아지는데 그치지 않고 아래 쪽에서 도로를 밀어올리는 드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산이 무너지기 직전인 지난 6일, 도로가 굽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돼 서둘러 통제를 시작한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태풍이 몰고 온 비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흙 무게와 산을 지탱하고 있던 계단식 시공물이 도로에 강한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5~6일, 경주 부근에는 총 21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구간은 2년 전 태풍 차바 때도 사면이 붕괴된 적이 있어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차량 통제를 확대했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석 달, 복구에는 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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