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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의원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10월 6일 발령된 '백색비상' 오보로 확인 "

입력 2018-10-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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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태풍 콩레이 여파로 한울 원전에 발령된 '백색비상'이 풍속정보 전달오류에 따른 오보로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사선 비상은 사고와 피해 정도에 따라 백색, 청색, 적색 비상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단계인 백색비상은 방사선 영향이 원자로 건물 내부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철희 의원실(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원자력 관련 규제기관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백색비상은 1발전소(한울 1·2호기)와 2발전소(한울 3·4호기)에 10분 평균 풍속 측정값이 아니라, 1분 평균값이 전송되면서 잘못 발령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콩레이가 한반도를 지나던 6일 "10분간 평균 풍속 측정값이 33m/s를 초과하자 13시 37분 한울 3·4호기, 13시 42분 한울 1·2호기에 백색 방사선 비상을 발령"한 바 있다.

백색비상을 보고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방사능중앙통제상황실'을 설치하고,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또, 국가안보실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원자력 관련 기관들은 7일 0시 59분 해제 때까지 사고대응조직을 가동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당시 3발전소(5·6호기)는 10분 평균값이 제대로 전달돼 백색비상 발령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풍속계에서 생산된 동일한 풍속 데이터가 한울본부 내 발전소별로 다르게 전달되면서 일어난 어이없는 사고였다.

이철희 의원은 "발령되어야 할 경보가 발령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발령되지 않았어야 할 경보를 엉뚱하게 울린 것도 중대한 실수"라며 "한수원이 전 국민을 상대로 양치기 소년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방사선 비상의 경우 청색과 적색비상은 발령된 바 없으며, 백색비상도 2002년 울진 3호기, 2010년 신고리 1호기, 2011년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원자로 등 단 3차례만 발령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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