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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단 '비대위·김성태 체제'로 갈 듯…곳곳 고비

입력 2018-07-03 13:55

원구성 협상 중 '김성태 흔들기' 한계…친박계 세력도 약화

7월 중순 전국위서 '비대위원장 인선'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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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 중 '김성태 흔들기' 한계…친박계 세력도 약화

7월 중순 전국위서 '비대위원장 인선' 최대 고비

한국, 일단 '비대위·김성태 체제'로 갈 듯…곳곳 고비

자유한국당이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및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임시 지도체제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들과 잔류파 의원들의 반발이 있지만, 당의 실권을 놓고 계파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같은 지도체제가 현실 가능한 대안이라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다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서부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휘발성이 강한 이슈들이 산재해 있어 언제든 다시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도 있다.

한국당은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하반기 국회 대비 정책혁신 워크숍'을 열었다. 경제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당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등 국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워크숍에는 김성태 대행과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 원내지도부가 참석했다.

김 대행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원내 중심 정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취지로 워크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내대표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감당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도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준비위는 당 소속 의원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40여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리스트를 만들었고, 이를 5∼6배수로 압축한 뒤 다음 주중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40여명 리스트에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 선생,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국내 유력 인사들이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대행 등 당권파가 당내 반발에도 혁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당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 운영의 정통성은 김 대행에게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원구성 협상을 주도하는 김 대행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인식도 바닥에 깔렸다.

김 대행 역시 비대위가 꾸려지면 혁신 작업은 비대위에 넘기고, 원내대표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일주일 뒤면 김 대행이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내려놓는 셈이다.

복당파의 좌장으로 통하는 김무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거론,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 원내대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김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같은 페이스북 글을 소속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저는 20대 총선에서 대표였지만 지역구나 비례에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고, 계보도 만들지 않았다. 제게 계보의 수장 운운하는 것은 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비대위 및 김성태 체제'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도 조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 탄핵사태'를 거치며 세가 약화한 친박계가 복당파를 견제할 힘을 결집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요 고비는 남아 있다.

무엇보다 김무성 의원이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반발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

한 친박계 의원은 "김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을 데리고 나갔다가 들어온 장본인 아닌가"라며 "김 의원이 나가지 않는다면 더욱 험한 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선임도 고비다.

친박계를 포함한 잔류파가 비대위원장 인선에 반발하면서 7월 17일을 전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위원회의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당 내홍이 최악의 상태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인 지난 2016년 5월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었지만, 친박계 반발로 전국위 의결 자체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현재 전국위는 홍준표 전 대표가 임명한 비박계 성향 인사들이 위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복당파에 거부감을 가진 친박계 성향의 위원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비대위의 역할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핵심 쟁점이다.

현재 김 대행 사퇴를 주장하는 중진의원들과 친박계 의원을 포함한 잔류파 의원 일부는 비대위가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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