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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신년 기자회견 '트럼프 식'과 달랐다"

입력 2018-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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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트럼프 식?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했던 BBC의 한 기자는 서울의 언론 접근 방식이 워싱턴과도 상당히 다르다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도 질문을 했는데 오늘 기자회견 방식이 현재 백악관과도 좀 다르다, 더 나아졌다는 의미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원래는 백악관식이라고들 얘기를 했잖아요.

[기자]

네. 그런데 정작 백악관을 보는 기자들이 다르다고 한 겁니다. 어떻게 하는지 보면 백악관의 브리핑룸은 저렇게 7열 7줄씩 해서 모두 49개의 지정석이 있습니다. 자리는 기자단에서 정하고요. 보통 저 브리핑룸에서 많이 하는데 미국 대통령도 사전에 질문자를 받거나 질문지를 받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마음속에 이미 질문자를 정해놨다는 건데요. 당선인 시절의 기자회견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2017년 1월) : (CNN 기자: 우리에게 질문 기회를 안 주는 겁니까?) 당신에게는 질문 기회를 안 줄 거야, 가짜 뉴스야.]

과거에는 백악관 기자들이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공격적인 답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도 그러나요?

[기자]

네.

[앵커]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물론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과거 우리 정부 때 기자회견하고도 달랐다 이런 얘기도 했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과거 정부의 기자회견 모습을 잠깐 보면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몇몇 기자들이 손을 들고 있지만, 물론 많지는 않지만요. 사실 사전에 질문지와 질문 순서가 다 정해져 있었습니다.  저렇게 유출도 됐었고 그리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 다음 질문을 예측할 수도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받지 않았던 경우는 저 경우 작년 1월 신년간담회 때 딱 한 번 있었는데요. 당시 15분 전에 갑자기 통보해서. 당시에는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직무정지가 됐을 때인데 그때 한 번뿐이었습니다.

[앵커]

이건 너무 유명한 간담회기 때문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약 50년간 백악관을 출입했던 한 기자는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왕이 된다라고 평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헬렌 토마스 기자인가 그렇죠?

[기자]

네.

[앵커]

지금은 물론 은퇴했고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유영하만…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자주 등장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인 조현권 변호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애로점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한 번도 못 봤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조현권/국선 변호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접견 거부) 의중이라든가 그런 것은 저희는 알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일단은 진행상황이라든가 서신을 통해서…]

변호는 해야겠는데 실제 피고인을 볼 수 없다는 게 애로가 가장 컸다고 했고 또 15만 쪽이 넘는 자료도 부담이고 또 주변인의 시선도 부담이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누구라도 변호를 받을 수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국선변호인으로서 하는 것도 민주주의 제도의 한틀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데 국선변호인들은 구치소를 통해서 건강의 상태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하여간 국선변호인들도 보면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임한 변호인들 못지않게 열심히들 하는 것 같은데, 그렇죠? 나오는 얘기들 들어보면. 그런데도 아무튼 안 만나주고 있다, 한 번도 못 봤다 그런 얘기잖아요. 다만 이제 여기 유영하만 이렇게 한 건 유변호사는 만나고 있다 그런 얘기죠?

[기자]

네,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유영하 변호사만 벌써 2번을 만났습니다. 지난 4일 검찰이 국정원 특활비 수수 문제로 박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하자 바로 그날 접견해서 선임계도 내고 만났습니다. 벌써 2번을 만났는데요.

[앵커]

그 얘기는 그만큼 이 상황을 나름 위중하게 보고 있다, 이런 얘기가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 뇌물 등 기존의 국정농단 혐의는 재판 자체를 정치보복이라고 거부하면서 변호인을 안 만나고 이 문제는 36억 5000만 원을 추징당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대응하는 모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물'과 '기름'?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안 섞이는 거요?

[기자]

네. 통합 반대파로 감정적인 표현을 안철수 대표에게 쏟아냈던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오늘은 물과 기름을 예로 들었는데요.

물인 안철수와 기름인 유승민 대표가 원래 기름이어서 합쳐질 수 없다 그러면서 한자성어로 수유불상화라는 말을 썼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수자, 유승민 대표의 유자를 써서 저렇게 표현한 겁니다.

[앵커]

한자는 저걸 쓰지 않잖아요, 이름에.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름 유를 성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한자로 보면 안철수 대표는 수자는 빼어날 수자고요. 유승민 대표의 성씨는 묘금도 유자라고 해서 성씨 유로 많이 씁니다.

그렇게 따지면 사실 유성엽 의원의 유자도 버들 류인데 어쨌든 이렇게 본다면 유성엽 의원도 안철수 대표와 상당히 감정적으로 많이 틀어졌었는데 역시 물과 기름이다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어제 한 행사장에서 유승민 대표와 유성엽 의원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둘이 사이 좋은 모습이 좀 연출이돼서 유유상종 아니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었는데 유승민 대표가 유섭엽 의원에게 함께하자라고 말을 건네자 유성엽 의
원이 바로 정색을 하면서 거부를 했습니다.

지금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승민 대표가 통합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유성엽 의원을 분리시키려고 했던 건데 유성엽 의원이 거부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 기름과 물은 섞이지 않는다라는 것을 저는 박성태 기자가 무슨 화학적 이론, 근거를 또 취재해 올 줄 알았는데 그건 안해 왔군요. 급실망했습니다.

[기자]

화학 쪽은 제가 아예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요.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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