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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도된 방식에 모두가 '긴장'…파격 회견 직접 가보니

입력 2018-01-10 20:31 수정 2018-01-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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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신년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이성대 기자와 좀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내용보다 회견 형식이 더 관심을 받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지명하는 방식은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신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도된 방식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호명하는 방식이라 청와대와 기자단 모두가 이 회견이 어떻게 진행될지 긴장했고 초반 분위기를 보며 "회견이 어디로 갈지 솔직히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회견이 끝나고 윤영찬 수석도 "모험이었다. 회견 내내 조마조마했다. 이렇게 해도 되나 걱정 많았다"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가한 기자들이 한 200명 된다면서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 이름을 다 알기는 어려울 것 같고. 누굴 지명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 혹시 아는 기자들만 지명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도 나올 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이 손을 들 때마다 대통령도 누구를 지명해야 될지 몰라서 계속 난감해하는 표정이 자주 비쳤습니다. 그래서 사회자가 시작 전 미리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사람한테 질문권이 주워진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200명 넘는 기자들 빽빽하고 서로 손을 드는 상황이라 대통령이 지명한 옆 사람이 대신 질문하는 해프닝도 생겼습니다.
 
[앵커]

그래서 인형을 들고나온 사람도 있었던 건가요?

[기자]

자기 어필을 하려고 그래서 그랬던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질문이나 질문자를 사전 조율해서 '각본'에 의한 회견이라는 지적이 과거에 종종 나왔는데, 그거 없이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다 보니까 아쉬웠던 부분도 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총 오늘 17개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대부분 무려 12개가 정치·외교·안보에 쏠렸습니다. 어제 남북 고위급 회담이 끝났고, 또 위안부합의에 대한 후속대책이 발표가 됐고, UAE 이면계약 논란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주로 이슈가 외교·안보 분야로 쏠렸던 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 질문은 2개 정도밖에 안나왔습니다. 부동산이나 재벌개혁 이런 중요한 이슈들이 있었고, 또 사회 분야에서도 공수처나 적폐청산 이런 분야들이 안나온건 좀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속출하면서 보는 시청자들은 흥미가 많았다는 평가가 있고요. 청와대 안에서도 "앞으론 이 방식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같이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또 다같이 서로 자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되는 그런 회견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식에 있어서는 적어도 오늘보다 더 퇴보하지는 않을 것이다하는 그런 얘기로 받아들이겠습니다.

 

VOD│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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