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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소녀상' 뒤에 또다른 차별…역설적 현실

입력 2017-10-10 09:26 수정 2017-10-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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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월스트리트에 세워진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기존 황소상 앞에 거침없이 맞서는 당찬 모습이 그 인기비결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 뒤에는 또다른 차별이 있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허리에 당당하게 얹은 손과 굳게 선 두 다리 황소가 달려들어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말해줍니다.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세워진 두려움 없는 소녀상입니다.

[미셸 타바레스/미국 시민 : 처음 봤는데 이 두려움 없는 소녀상에 반했어요.]

소녀상 바로 앞에는 "여성 리더십의 파워를 인정하라"는 문구가 놓여있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 4곳 중 1곳에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현실에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소녀상을 세운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회사 SSGA가 사내 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012년부터 SSGA의 성별 임금 격차를 조사한 결과, 고위직 여성 305명이 같은 직위에 있는 남성들보다 낮은 임금을 받은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흑인 부회장 15명에게 백인 부회장들보다 임금을 적게 준 인종차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SSGA 측은 체불임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500만 달러, 우리돈 57억원을 내기로 노동부와 합의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두려움없는 소녀상을 세운 회사가 여성과 흑인 차별로 벌금을 내게 된 것이 역설적"이란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변경태,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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