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45억년과 6000년…사라진 '신석기'

입력 2017-09-11 22: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사라진 '신석기' >입니다.

[앵커]

왜 사라졌나요?

[기자]

오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지구의 나이가 몇 년이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의외의 대답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 입장에서 보기에 지구의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박성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면 창조과학,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는 교회에서는 6000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6000년. 원래 45억 년이라고 배웠는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구가 천지창조 해서 6000년 정도만 됐다는 게 창조과학회의 입장입니다.

6000년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나왔냐면 그러니까 기원전 4000년 전쯤에 하느님이 1006일간 천지창조를 하고 그다음에 구약성서에 나오는 여러 족장들의 연대를 역산해 보니 BC4000년 전쯤이다.

그래서 지금은 2000년이 넘었으니까 6000년쯤이 지구의 나이다라는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계산이면 구석기는 물론이고 BC1만 년 전부터 시작하는 신석기 일부도 창조과학회 입장에서는 없는 것입니다.

[앵커]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초등학생 같은 질문을 좀 해 보겠습니다. 공룡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창조과학회의 많은 고민이 바로 공룡이었습니다. 지구가 60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면 영화 쥐라기월드 이렇게 나오는데. 사실은 청동기월드쯤이 되어야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조과학회 홈페이지를 잠깐 보면 공룡 뼈의 연부조직, 그러니까 부드러운 조직이 발견되었고 이걸 감안할 때 공룡은 아주 오래된 동물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요.

중국인들이 공룡 뼈를 고아 먹고 있었다는데 공룡 뼈가 2억 년 전이라면 어떻게 고아 먹겠냐,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공룡과 인류가 6000년 전쯤에 공존했다는 것이 창조과학회의 주장인데요. 과학계는 쥐라기, 공룡이 살았던 쥐라기가 2억 년 전부터 번성했다고 하는데 틀린 것입니다.

이집트문명이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시작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창조과학회 입장으로 본다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공룡과 동시대인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아무튼 배워온 사실과 이분께서 주장하는 내용이 섞이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는 그런 느낌이 좀 들기는 합니다.

[기자]

사실은 지동설이 발견되기 전에 17세기 전에 종교과학자들이 했던 주장들입니다. 18세기 이후로는 잘 안 나왔습니다.

[앵커]

그것까지 조사를 했군요.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날카로운 첫 키스' >입니다.

[앵커]

이건 무엇입니까?

[기자]

한 의류업체의 광고부터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쯤에 나왔던 광고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입맞춤 사진이 있고요.

[앵커]

이게 광고 사진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시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입맞춤이 있습니다.

[앵커]

이거 논란이 됐던 광고 사진들 아니었나요.

[기자]

네. 두 사람이 실제로 입맞춤을 한 것은 아니고 당연히 합성인데요. 화해, 균형 그리고 증오하지 말자, 이런 메시지를 담은 사진들입니다. 그런데 합성이 아닌 사진을 한 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실제 있었던 사진입니다.

[앵커]

진짜로 있었던 상황인가요?

[기자]

네. 불편하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일부 모자이크하려고 했는데 PD가 그냥 그대로 보여주는 게 낫다고 그래서요. 그냥 그대로 했는데요. 어제 저녁에 있었던 사진입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원하는 김무성 의원 그리고 바른정당의 독자 노선을 주장하는 유승민 의원이 어제 저녁 만찬에서 저렇게 입맞춤을 했습니다.

지금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이 다 두 눈을 꼭 감았는데 입은 맞췄지만 눈은 못 맞춘 거 아니냐, 차마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바른정당 진로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가 알기로는. 어제 이제 입을 맞췄기 때문에 뜻을 모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기는 했습니다.그런데 오늘 상황은 또 그렇지도 않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저 입맞춤을 우선 어제로 들어가서 보면 사실 술기운 때문에 했다고 보는 게 좀 타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식적으로도 맨 정신에는 연기하기 힘든 장면입니다. 참석자에 따르면 회식은 어제 저녁 7시 정도부터 있었는데 술이 몇 차례 돈 뒤 중반 이후에 저 장면이 나왔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만취는 아니고 얼큰히 취한 정도라고 하는데요.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이 두 사람의 입맞춤을 주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 주문을 했냐고 물어보니까 자강이든 통합이든 우선 바른정당의 단결이 중요한데 우선 두 사람의 단결을 위해서 시켰는데 두 사람이 응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저 사진은 통합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김무성 의원 측에서는 상당히 난처한 사진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원장 체제를 마치 수용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제 만찬 말미에 바로 김무성 의원은 우리가 박근혜 사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유승민 사당 그러니까 개인당으로 비칠까 우려된다라면서 유승민 체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유승민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도 바른정당 최고위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향후 지도체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는데 결론을 못 냈고요.

13일쯤으로 예상되는 원외위원장들과의 연석회의에서 좀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저희가 말한 날카로운 첫키스는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에 나오는 시구인데요. 첫 구절은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이 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정치인 되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또 잠깐 하게 됩니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이니굿즈' 열풍에 '더민주굿즈' 내놓는다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한국당 대표, 두번째 '초대 거부' [비하인드 뉴스] '문재인 시계'…수요와 공급의 법칙 [비하인드 뉴스] '김이수 반대' 문자폭탄…부담스러운 '사랑' [비하인드 뉴스] 사진, 그리고 증언…'김사복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