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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재인 시계'…수요와 공급의 법칙

입력 2017-09-07 22:22 수정 2017-09-0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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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수요와 공급의 법칙 >입니다.

[앵커]

뭡니까, 이 내용은?

[기자]

이른바 문재인 시계 얘기인데요.

[앵커]

요즘 하여간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고품 거래 인터넷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 최고가 그러면서 123만 4567원을 적어놨습니다.

[앵커]

이게 실제로 있는 그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원래 시계값은 얼마입니까?

[기자]

원래 시계값은 청와대가 구매한 단가는 약 4만 원입니다.

[앵커]

그게 부풀려졌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저 가격에 사고 싶다고 올린 글인데 저분은 저희가 확인이 됐습니다. 장난으로 올렸다고 저희가 접촉을 했는데. 장난이라고 확인이 됐고요. 그다음에 다음.

[앵커]

보니까 1234567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음 글을 보면 얼마 전에 실제 논란이 됐는데요. 청와대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문재인 시계를 팔겠다.

착불 77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이분은 좀 구체적이고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 글을 좀 더 보면 어떤 분은 조심스럽게 150만 원에 시계를 사겠다 불러봅니다 했는데 아마 저것 역시 장난으로 추정이 되고요.

[앵커]

뒤에 크크크 붙인 거 보니까 장난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90만 원에 사겠다, 100만 원에 사겠다 이런 글도 있는데 좀 사실로 추정되는 글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다 접촉은 못해 봤고요. 어떤 글을 보면 50만 원에 실제 판매 완료됐다라는 글도 있습니다.

저희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는 일부 실제 구매 희망자도 있고 장난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런 건 다 진짜라고 믿어야 됩니까?

[기자]

저희가 사실을 확인은 못했는데 구매 완료라고 된 거로 봐서 어쨌든 구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 시계는 기념품으로만 지급이 되는데 인터넷에 공동구매를 한다, 이런 글이 올라와서 이 경우 이제 위조로 만들어서 공동구매로 팔 수가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까지 들어갔습니까?

[기자]

네.

[앵커]

그런데 아무튼 4만 원 하는 시계인데, 원가가. 77만 원 운운하는 건 이건 너무 폭리에 속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급은 적고 수요는 많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한 건데요. 문재인 시계는 청와대가 미리 시계 제조업체에 1만 2000개를 연간 주문을 했습니다.

월 1000개씩 납품을 받는데요. 청와대 내규에 따라서 청와대에 초청한 인사나 외빈 그리고 해외 방문시 동포에게 선물로 지급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재인 시계를 못 받았습니다.

직접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시계 주세요!) 시계.. 근데 시계는.. 저도 아직 못받았어요]

[기자]

앞서 내규에 따르면이라고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초청 인사도 아니고 외빈도 아니고 동포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내규에 따라서 받을 수 없었고요.

내규에 예외가 있었는데요. 바로 청와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등 일부 직원들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청와대 방문객이 하루에 200명 수준이었는데 최근 10배 정도로 늘자 청소노동자 등 일부 직원들의 일이 폭주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 차원에서 시계를 줬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시계 때문에 굉장히 여러 가지로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해도 해도 너무해" >입니다.

[앵커]

뭡니까, 이번에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인데요. 안 대표는 어제(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민심을 좀 회복하겠다. 호남이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이쪽 민심을 집중적으로 회복하겠다는 것인데 그 방법론이 호남 홀대론입니다. 한번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광주 전남의 SOC 예산이 전액 삭감 또는 대폭 삭감된 사례가 넘쳐납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기자]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이 호남 홀대론을 적극 강조를 하고 있는데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도 오늘 페이스북에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며 크게 놀라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호남 홀대가 반복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이 예산을 기존 SOC 중심에서 최근에는 복지 중심으로 하면서 SOC 예산이 전 지역이 다 삭감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남지역만 삭감이 된 것이 아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내년 SOC 예산이 23%가 줄었는데 호남은 16% 삭감에 그쳤다.

호남 홀대가 아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앵커]

전체 SOC 예산이 줄면 당연히 호남도 줄겠는데 오히려 이걸 보면 수치만 보자면 호남이 우대받았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얘기죠. 거꾸로 얘기하면.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이런 지역별 반감들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정부에서는 지역별 SOC 예산의 감소 추계나 이런 것들을 정확히 발표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아무튼 국민의당이 호남 홀대론이라고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역에서는 지역 차별론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대표적인 게 인사 그리고 예산인데요.

지역 차별론은 팩트가 좀 달라도 사실 그 용어 자체가 프레임이 돼서 집권당이나 청와대에 부담이 되고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지역보다 우대를 받지 않나 이렇게 될 경우 다른 지역에 또 역차별 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집권당에서는 늘 부담이 되는 이슈입니다.

그런데 이런 지역 차별론 프레임은 사실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나올 때 직접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말을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8월 6일) : 호남 대 비호남 이런 구도도 저는 당의 발전,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더구나 그것도 실체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실체가 없다고 얘기했는데 본인이 실체가 있다고 얘기해버린 그런 상황이 됐다, 그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정유라' 포기 >입니다. 정유라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어제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을 했습니다.

몇 번 얘기를 했었는데 이경재 변호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유라 씨가 삼성 이
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을 해서 사실 삼성에서 준 말이 뇌물임을 증언
을 했고 이게 삼성의 뇌물공여죄의 핵심 증거가 됐었는데요.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그 뒤로 정유라 씨와 두어 번 정도 접촉이 됐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전화도 안 받다가 두어 번 정도 접촉이 됐는데 정 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그러면서 의뢰인과 변호인의 신뢰 관계가 이미 깨졌다. 사임계 제출로 형식적 관계도 끝났다 이렇게 오늘 얘기를 했고, 앞으로 재판에서 사실 이경재 변호사가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씨 그리고 정유라 씨를 잇는 하나의 끈이었는데 형식적 관계도 끝났기 때문에 정유라 씨가 혼자 제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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