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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문서파쇄기 교체"…반쪽 해명 내놓은 청와대

입력 2017-03-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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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특히 JTBC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집중적으로 문서 파쇄기를 구매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청와대는 저희 JTBC 보도에 대해 "노후된 파쇄기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정시기에 집중구매가 이뤄진 점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측은 JTBC 보도대로 지난해 9월 이후 문서 파쇄기를 26대 구입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기록들을 폐기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노후된 파쇄기를 교체한 것이지, 수사 단서 파기 목적으로 새로 구입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쇄기 내구 연한이 11년인데 연한이 된 것을 교체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6년 구매 계획은 2015년에, 올해 구입한 건 지난해에 이미 예산편성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시기가 왜 10월 이후에 집중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공교롭게 그렇게 됐을 뿐"이라며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또 월별로 구매계획이 다 잡혀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 측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2016년과 2017년 예산 편성 내역 공개를 요청했지만 청와대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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