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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문서파쇄기 구입…최순실 사태 이후 집중

입력 2017-03-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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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청와대가 이미 중요 자료를 파기했을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청와대는 문서파쇄기 26대를 사들인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파쇄기 구입은 JTBC의 태블릿 PC 보도 다음 날부터 집중됐습니다.

보도에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조달청에 요청해 사들인 물품 목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이 문건에는 청와대가 흔히 파쇄기라고 하는 문서세단기를 구매한 내역도 포함됐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후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9월 27일 조달청에 두 대의 구매를 요청했는데,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일주일 뒤입니다.

JTBC가 최씨의 태블릿 PC를 확보해 연설문 유출을 보도한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5일에는 숫자가 늘어 6대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최씨가 검찰에 구속된 후인 11월 7일에도 6대, 특검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월 11일에도 6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일에도 6대를 조달청에 요청했습니다.

4개월여 간 문서세단기 26대가 청와대로 납품된 겁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지기 전 6개월 동안은 문서 세단기를 구입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문건들을 파기할 목적으로 문서세단기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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