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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치약에도 사용됐다

입력 2016-09-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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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는 아직도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 살균제에 쓰인 독성물질이 일부 시판용 치약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회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화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치약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0여 종에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 즉 CMIT와 MIT가 쓰였습니다.

화학업체 미원상사가 제조한 CMIT/MIT 함유 계면활성제를 원료로 사용한 겁니다.

아모레퍼시픽 이외에도 애경과 코리아나화장품, 서울화장품 등 국내외 업체 30여 곳에도 같은 업체의 계면활성제가 납품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경우엔 구체적인 사용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치약과 구강청결제에는 CMIT/MIT가 조금이라도 들어가선 안 됩니다.

CMIT/MIT는 페인트나 변기세정제로 사용돼도 피부염이나 비염, 기침을 유발하는 위험 물질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CMIT/MIT는) 산업용 살균제고 농약으로도 쓰이고… 먹을 수 있는 치약에 넣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나 행정당국은 실태조차 확인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 (지금으로선 사례를 적발해서 조치하거나 인지하고 그런 건 없는거죠?) 네 지금 현재는 없습니다.]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CMIT/MIT가 함유된 치약을 전량 회수하고, 구강청결제로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신속한 회수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 측은 CMIT/MIT 포함 여부를 몰랐다며 해당 물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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