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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4명…'방사능 보호복' 없는 원전 관할 소방관

입력 2016-09-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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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민첩하고 준비된 지진 대응과 달리 한국의 지진 대처는 부실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죠.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원전입니다. 그런데 국내 원전을 관할하는 소방서에서 5명 중 1명만 방사능 보호복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은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을 때 소방관들이 입는 '방사능 보호복'입니다.

소방관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수 재질로 만듭니다.

그런데 원전을 관할하는 4곳의 소방서에서 일하는 소방관 5명 중 4명은 이 보호복을 입을 수 없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원전 관할 소방서도 방사능 보호복은 다 선택 장비로 돼 있어요. 예산이나 실정에 따라 보유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다른 특수 재난용 보호복도 상황이 열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불산 누출 같은 화학 사고가 났을 때 입는 화학 보호복이나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입는 방열복의 경우 내구 연한이 지난 게 태반입니다.

[소방관 : 10년도 넘었잖아요. 그 외에는 들어온 게 없어요. 내구성이 떨어지는데, 재질 자체가 조금씩 변형이 옵니다.]

원전 인근 소방서에 더 많은 보호복이 비치될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 배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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