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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라고 말하지 마" 성 정체성 교육에 두 손 든 디즈니?

입력 2024-03-28 16:05 수정 2024-03-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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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법적 분쟁을 이어 온 디즈니와 플로리다 주지사가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공립학교의 성 소수자 교육 금지, 이른바 '게이 언급 금지법'을 두고 대립해 왔습니다.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플로리다에 있는 공립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동성애 같은 성 정체성을 가르치는 걸 막겠다고 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진보 진영은 크게 반발했는데요.

다양성을 지향하는 디즈니 역시 “해당 법은 퇴출당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디즈니는 정치적 올바름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흑인 인어공주와 라틴계 백설공주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동성애 코드를 넣은 작품을 내놨기 때문인데요.

주법까지 걸고넘어지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눈엣가시가 된 디즈니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의 자치권 일부를 뺏겠다고 한 겁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2022년 4월)
“(주의회에선) 1968년 이전에 지정된 모든 특별구의 종료를 검토할 것입니다. 이는 (디즈니월드가 있는) 리디 크릭 개발구역도 포함됩니다.”

지난 1971년 문을 연 디즈니 리조트는 각종 규제와 세금을 면제받으면서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당초 디즈니는 “반대 견해에 대한 보복”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절차적으로 위법한 건 없다며 디샌티스 손을 들어줬습니다.

디즈니는 끝내 소송 합의안을 제안했고,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현지시간 27일)
“우리가 한 모든 일은 플로리다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쁩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디즈니의 '항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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